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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
3. 점심시간과 방학 특강, 그리고 금단의 문. 가끔은 점심을 먹지 않고 축구를 한다. 점심시간이 한시간이기에 밥까지 먹을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다년간의 노하우로 한시간만으로 샤워와 식사 산책 티비보기 등을 넉넉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지만 축구만큼은 어쩔 수 없나보다. 뭐 겨울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날도 적고 한다 해도 땀이 많이 나지 않아 할만하지만 여름에는 그야말로 죽음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운동까지 하니 안봐도 뻔한 얘기 아닌가. 배추와 갬생만큼이나 땀이 많이 나서 심지어 여름에 육계장이 나오면 아예 먹지를 않는 나인데 거기다 축구까지 한다니. 신나게 축구 한판을 마치고 들어오면 진성티가 땀으로 다 젖기 마련이다. 점심시간에는 샤워장 문이 닫혀있기 때문에 어쩔 수 ..
1학년때는 그렇게 어색하고 X팔리기까지 했던 교무실 앞에서의 경례. 문을 열고 교무실에 들어가려면 '성실! 3학년 4반 OFE. 교무실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성실!' 을 외쳐야 했다. 군기가 바짝 들어있던 우리들은 그대로 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 자리에 서서 주변에 계시는 선생님들께는 다 들릴만큼 소리쳤던 그때. 지금이야 대강 얼버무리고 만다. 아무도 그걸 쳐다보고 있지 않다는걸 깨달은건 오래 전 일일 뿐. 외출증은 양호실에 두고 돌아왔다. 4교시. 오전중 아이들이 가장 쌩쌩해지는 시간대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금만 더 버티면 점심시간이기 때문이다. 수업 내용이 제대로 들어올리 만무하다. 5분, 그러니까 바늘이 열두시 이십 오분쯤을 가리키면 졸리다는 핑계로 하나 둘 책을 들고 뒤로 나가기 시작하고,..
* 외출/외박증 3교시가 끝나고 외출증을 작성하기 위해 교무실에 내려간다. 사실 외출은 그리 많이 해본 적은 없다. 남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가끔 너무나 밖에 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왜? 나의 브레인에서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고 긴급 시그널을 마구 날려대기 시작했기 때문! 하는 수 없이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들고 임시 드라이버가 된 칼로 나사를 뺀다. 너무 자주 써먹으면 걸리지만 가끔은 괜찮다. 답답한걸 어떻게해 -_-;; 안경점에서 나사 하나 얻고 도장만 찍으면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그렇다고 뭔가 할 수 있을만큼 넉넉하지는 않지만 나간다는데 의의가 있다. 나중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담장 하나에 공기가 달라진다. 진짜다. -_- 가끔 제사를 핑계로 외박을 나와서 ..
2. 주간 일과 스케치 다른 학교를 가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 학교 좋은점이 선생님들이 젊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젊으셔서 좋은게 뭐가 있냐고? 젊다는게 뭐지? 뭔가 하려고 하는 열정 아닌가? 분명 뭔가 더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은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안해서 그렇지 -_- 국어나 국사와 같이 어떤 내용상의 흐름을 필요로 하는 과목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수업은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프린트로 이루어 진다. 간단한 내용이 일목 요연하게 정리된 프린트, 그리고 수업시간 도중 배운 내용으로 빈 칸을 채워나간다. 가장 필기가 많은 것을 꼽으라면 단연 국어다. 지금도 문제집으로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별반 다를바 없지만 책으로 수업했던 1, 2학년 때는 그 양이 정말 대단했다. 이것저것 어찌나 설명을 필..
1. 아침잠, 졸음에 대한 이야기 고샘의 아침조회가 끝나고 주위를 둘러봤다. 책상위로 올라온 머리가 거의 없다. 다 어디간거지? -_-; 물 뜨러 가면서 한번 보니 가관이다. 다들 전용베개를 하나씩 놓고 너무나 편하게 자고 있다. 그렇다고 푹신한 쿠션을 이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쿠션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정석책이다. 대단한 녀석들. 짧은 잠을 자면서까지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못다 이룬 그 꿈을 '꿈'에서라도 이루려는 의지! (흠. 사실 정석책만큼 엎드려 자기 좋은 높이의 책도 없지. ^ ^ 좀 딱딱하다면 수건 한장을 살포시 얹어놓으라. 쿠션이 다 무어냐)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 수업이 시작되면 엎드려 잘 수가 없다. 당연하지.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는데! 그것은 선생님께, 수업에, 그리고..
아. 이제 좀 살겠다 하고 기숙사로 들어가 다시 이불을 펴고 누웠는데 이게 왠 소란인가. 야담들이 일어나라고 난리다. 세개 학년중 가장 만만한, 그리고 관장실이 있는 2층의 3학년이 주 타겟이다. 사실 1년동안 매번 깨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의 기간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냥 내버려 둔다. 하지만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사실 그 누구보다 야담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잠을 필요로 하는지. 변명같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잠이 정말 모자란 것은 사실이다. -_- 교실에서 매 쉬는 시간마다 잠깐씩 눈을 붙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편한 곳은 기숙사다. 그런데 점호 후 아침식사까지 채 한시간도 남지 않은 그 금쪽같은 시간마저 빼앗아버리다니. 매정하기 짝이 없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