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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
절판된지 오래된 책을 구할 길이 없어 아쉬워하다가 중고서적을 검색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의외로 쉽게 받아볼 수 있었다. 먼저 신문지로 감싼 뒤에 내가 좋아하는 누런색 종이로 한번 더 포장되어 배송된 책. 조금 변색되어 있어도,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있어도 오히려 기분이 더 좋은 것은 책에 쓰여진 이야기와 더불어 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상상 때문이 아닐까. 그 전에는 먼지 쌓인 서고에서 오늘까지 오랫동안 기다렸을테고, 또 그 전에는 어떤 주인에게 자신이 가진 활자를 마음껏 내주었을 터이다. 그 때에는 아마 자신이 이렇게 여러 곳을 옮겨다닐 것이라 짐작하지 못했겠지. 오늘 밤에는 귀를 기울여 보리라. 네가 세상에 처음 나오던 그 날의 포부는 어떠했는지. 마지막 페이지에 서명하던 이십년 전 그 ..
이별 이별은 항상 불공평해 만남 그 다음이 이별이니까 이별 다음 만남일 수 없으니까 혹 오래전 만남의 설레임이 지금 이별의 상실보다 크다 해도 마음은 더 가까운 것을 기억하니까 나는 지금 슬프니까 헤어지게 될 사람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번 알게 된 사람은 이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은 만나지 않아도 좋으니 너와는 이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지붕뚫고 하이킥 종영 씁쓸한 결말 그리고 이별
명동성당에서 강의하시던 법정스님 고등학교때 다이어리에 적어놓았던 글귀가 문득 떠올랐다. 소유는 곧 집착이 되고 결국 그것이 나를 소유하게 됨을 알면서도 나는 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몇 가지를 댈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소유해야 할 마땅한 이유가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있다. 나의 난은 그대로이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지만 소유하지 않는 삶은 모든 수도자들의 덕목이 될 터, 법정스님의 열반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마음의 큰 울림을 느낀다. 진정한 무소유를 삶으로 보여주신 분. 종교간 화합으로 세상의 모든 갈등은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신 분. 법정스님.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도드립니다.
남양 성모상 비오 신부님 상 콜베 신부님 상 테레사 수녀님 상 성 요셉 상 묵주기도 길 묵주알 기도중 1 돌아오는 길 //글은 차차 써볼까나.
수원 가톨릭 대학교 전경. 이튿날인 8일은 날이 참 좋았습니다. (포토샵 오려붙이기 신공;;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큰 사진이 나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마태 11, 28) 가톨릭에서 피정이란, 일정 기간 일상에서 벗어나 묵상과 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할 수 있는 고요한 곳으로 물러남을 뜻하는데, (위키사전참고) 신자로써 참 부끄럽게도 20대의 끝자락에 다다라서야 처음 이 피정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톨릭 대학교에서 일반 신자에게 공개된 피정을 경험하기란 쉽지 않은데, (보통 수도회나 가톨릭 대학교는 그 특성상 외부에 늘 공개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2박3일이란 기간동안 피정을 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학생들이 각 성당에 파견된 방학기간이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