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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
새벽 보내기 슬픔을 슬픔이라 말했으면 좋았을 것을 불행을 불행이라 말했으면 그만인 것을 고문당하는 독립투사처럼 나는 끝내 아니라 말하고 겨우 그 소용돌이로부터 멀어지고서는 무겁게 젖어버린 옷가지에서 똑- 똑- 아니, 뚝- 뚝- 몸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떨어지는 검은 물덩이의 움직임을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하지만 그리 슬퍼할 일만은 아니지 달빛은 어둠으로 더욱 빛이 나므로 나는 여전히 네가 있어 살아가므로 힘들었던 날은 그냥 그렇게 서로를 부둥켜 안고서 다만 눈물로 부요한 밤을 보내면 되는 것이었다 적막의 엷은 향기 수줍게 드리운 그림자 그 창가에 조용히 서서는 투명한 유리에 유리된 나를 바라보며 우리는 잠시 쉬어가면 되는 것이었다 오늘의 밤은 조금 길 것만 같다. 그래, 나는 지루한 기다림의 장막에서 ..
우울증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내게 필요한 색의 물감을 곱게 발라 쓱- 쓱- 투명 접이식 물통 속에다 붓을 넣고 척- 척- 온갖 감정을 맛보다가도 우울함이 찾아오는 이유 더러워진 검은 물 그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 -- 가끔 우울함이란건 하나의 감정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천천히 조금 늦으면 어때 뒤로 걸으면 어때 따르지 못해 퇴보하지 않으므로 시간은 이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은 다만 사건의 다발이므로 나는 그저 잠시 머무르고 싶을 뿐 나는 오로지 나의 시간으로 갈 뿐 -- 시간이 사건의 다발이라는 이야기는 고등학교 미술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갈수록 공감간다.
저 멀리 하늘도. 지평선 끝까지 다 보여줄 것만 같던 투명한 유리도. 붉은 노을과 함께 밤이 내리면 유리가 비추어내던 세상을 모두 짙게 드리운 어둠은 그 뒤에서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검은 배경이 되어 나를 비추어 낸다. 밤이 되면 몇 배나 감성적이 되는 이유.
on the road 앞으로는 설레임으로 가슴 두근대고 걸어온 발자욱 추억의 씨앗 뿌려진 진한 담묵의 유연함이 보드라운 밝은 달빛 비추어 온전히 나를 담아내는 곳 이 길은 내가 늘 지나온 길 이 길은 내가 곧 가야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