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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매일매일

09년 2월

생각의탄생 2009. 2. 2. 22:15


2.
  


   용산참사. 뉴스를 보고 대략의 개요는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는 정말 분노 폭발.
   돈만 되는 일이라면 지역을 지탱해오던 구민들을 쫓아내고 부자들 유치하는게 구청이 할 일인가?
   정부 사업, 지역 사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번 일이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옛날 우리가 알던 판자촌의 철거민들이 아닌, 얼마 전까지 어엿한
   사장님 소리 듣던 사람들이었다는 사실. 법적 근거가 없다며 권리금을 인정해주지 않아 대부분
   본전은 커녕 절반도 훨씬 못미치는 푼돈 받아가며 내쫓기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당장 살길이 막막한
   이들이 어찌 망루에 오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서울시 상당수 지역이 재개발중이다. 뉴타운 어쩌구 하면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
   한다며 기존의 주택들은 다 밀어버리고 보기 좋은 중대형 아파트를 건설한다. 누구좋으라고?
   임대주택의 비율은 터무니없이 낮고 몇푼 쥐어주는 보상금으로는 서울권에서 단칸방조차 구할 수
   없다. 대다수의 세입자는 물론이고 집주인에게조차 새로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들은 그림의 떡.
   돈있는 시민을 위한 정책은 있어도, 돈없는 시민을 위한 정책은 없다. 아니, 없는 정도가 아니라
   돈없으면 강제로 쫓아내기 바쁘다.)

   눈에 뻔히 보이는 대비도 하지 못해 사람이 죽었어도, 늘 말만 '책임소재 분명히, 재발방지 철저' ..
   국민의 재산권은 보호된다던 헌법은 어느나라 법인지. 용역업체는 물론 필요하다면 깡패와도 손잡을
   견(犬)찰은 어느나라 견(犬)찰인지.

2.
   살인범 얼굴공개. 개인적 감정으로만 보면 그 극악무도한 살인마는 얼굴 공개가 문제가 아니라
   사형장면을 전국 생중계해도 모자라겠지만, 이건 개인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니 그게 문제.
   조승희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작 그들은 조용한데 공동체적 죄의식을 끄집어내 민족적 연좌제의
   끈으로 묶어 머리를 조아리던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아니던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살인범의 가족들은 그들 남은 생을 그들이 저지르지 않은 죄의 굴레 안에서
   살아가야 할텐데. 우리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라면 여전히 그들 가족을 보이지 않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연좌제로 묶어볼 것이 자명한 일. 이게 문제다.

5.
   아이팟 터치 2세대. 해킹하고 나니 진가를 알겠더라.
   잡스형. 기계를 이렇게 예술로 만들어놓으면 어떠케~

6.
  

   X-NOTE X110-L75
   ATOM N270 1G 10inch 1.3kg | 휴대용 서브급으로는 정말 잘빠진 녀석
   너무 매끈하고 심플한 것이 작고 아담한 크기까지 갖춰 그야말로 X노트!
   살짝 욕심났지만, 마음먹은대로 누나에게 무상양도. 제발좀 잘 써주라..

16.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천주교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나라의 큰 어른을 잃어 슬픈날.
   살아 생전의 말씀들을 오래 기억하고 되새기며 살겠습니다. 이제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22.
   작년 졸업요건 충족을 위해 토익시험을 본 이후로 이번이 총 세번째 시험.
   공부하자 공부하자 다짐했건만 이번에도 토익공부는 단 한글자도 하지 않았다.
   대강 채점해보니 역시 오르지 않는, 아니 오를 수 없는 점수. 예전 그대로.
   다음달에는 공부좀 해서 보자.

24.
   무슨 입병이 혀에. 그것도 안쪽 깊숙한 곳에 나는 바람에 이틀째 밥먹는 것도, 말하는 것도 곤욕.
   작은 상처 하나가 모든 생활 리듬을 다 흐트러뜨리는걸 보니 아프지만 깨닫는 것도 많네.
   그래도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으니 다행이다.

26.
  

   사흘간 밥을 거의 '마시게' 만들었던 입병이 거의다 낫자, 갑자기 도시락이 먹고싶어졌다.
   그것도 양은 도시락. 동그란 햄, 볶은김치, 달걀 후라이가 나오면 막 흔들어먹는. 그거.
   양은 도시락만 없어서 플라스틱 통에 넣었는데, 막상 예쁘게(?) 셋팅하니 흔들기가 참 미안(?)하더라.
   그냥 예쁘게(?) 먹었다. - 참 잘했어요 ★★★★★ - 이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