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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
01. 보잘것없는 약속을 드리고 돌아오던 가벼운 발걸음의 자정미사. 군고구마처럼 달아오른 빨간 내 얼굴과 늦은 밤 새 해의 새 밤 길. 이천십년, 용기를 내자. 나아가 이루자. - 집에서 본 해돋이 영상. 관악산에 가려 해가 좀 늦게 나오는듯. - 삼각대에 고정해두긴 했지만 놓아둘만한 위치가 마땅치 않아 5분 넘게 잡고 서있었더니 그대로 얼어 동상이 되어버림. - 똑딱이라 스미어 현상은 어쩔 수 없다는데. ㅠㅠ 04. 눈, 눈, 눈 난 괜찮아 08. 이게 우리학교 야경.. 이었군. 어두워질때까지 학교에 남아있던 적이 별로 없어서. 09. 선민이가 벌써 한 아이의 아빠가 되다니! 언빌리버블!! 첫 딸은 아빠를 닮는다더니 정말 닮았다! 신기해!! 부디 아버지의 기럭지만 닮고 커가면서 엄마 닮기를 ^^~ 아유..
3일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모두 조상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명절연휴가 되면 항상 되풀이되는 떡밥 1위는 며느리 명절증후군, 2위 큰집 작은집 이야기. 인터넷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도 않거니와, 아무리 하고싶은 말이 많아도 집안문제는 집안문제일뿐. 보이지 않는 공감을 얻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가 진심으로 마음먹고 행한 모든 것은 주님께서 알고 계신다. 생각의 그릇 그 크기만큼 오롯이 도로 받을 것이니, 억울할 것도, 미워할 것도 없으리라. 이번 역시 도와 드린다고 했는데도 그다지.. 전 만들거나 밤까거나 청소하거나 그정도. 일년에도 수차례, 며칠을 준비하시지만 조상님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항상 정성껏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역시 종갓집..
3일 을지로입구. 오랜만에 서울구경. 근데 TGI에 갈 줄은 몰랐음. 한시간동안 밥만 먹고 나올줄은 더더욱 몰랐음. 내가 뭔가 실수했는지도. 5일 나의 고등학교 최측근 룸메이트 (옆침대) 이자 3년내내 같은반이었으며 가끔 190cm가 넘는 장신의 키로 따뜻한 포옹을 일삼았으나(?) 뼈밖에 없는 앙상한 몸이었기에 바늘과 끌어안는 느낌이었던 그녀석. 나중에 크면 나정도의 키를 가진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던 바로 그녀석이 정말 키가 큰 여자분과 결혼식을 올린 날. 선민군 결혼식. 진심으로 축하한다! 결혼도, 곧 아빠가 되는 것도! ^^ 그건 그렇고 정말 꽤 많이 모여서 거의 동창회나 다름없었다. 주인공인 선민이, 나, 성민, 병권, 익성, 상식, 진성, 윤민, 두희, 인수, 상범, 충현 후섭, 정섭, 영석, 준..
2일 남양성모성지. 포스팅 예정. 8-10일 수원 가톨릭 신학대학교 2박3일 피정. 포스팅 예정. 12일 하느님의 약속이라고 하는 무지개. 무지개를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인듯 하다. 21일 4년차 예비군훈련 후반기 향방작계. 아직 3박4일 출퇴근도 남아있.. 아저씨는 괴롭다. 30일 사진협조 외계인 그러니까 이 날은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이 있던 날. 이런저런 이유로 두번이나 시험을 안봤으나, 정신 못차리고 죽어라 공부 안하더니 결국 1점의 오차도 허용치 아니하고 컷트라인 60점에 아주 정확히 매달려 주셨음. 현재 '자격증 공부. 딱 그만큼만 해라', '1점. 환희와 절망의 순간들.' 저술중. 아무튼 저녁에는 김기사의 중대발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9시에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성민, 지예씨, 병권, 배추, 외..
1. 바오로딸 수도회 서점에서 작은 책 한권을 주문해 받아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누런색 서류봉투. 그리고 '혹시 다른 주문과 섞여 성물이 배송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부드러웠던 감촉의 정체는 일명 뾱뾱이였는데, 지극히 평범한 이 물건이 특별한 느낌을 주었던 이유는 한지 상자에 곱게 접힌 한복처럼 가지런한 포장 때문이었다. 왠지 조심스러워진 손길로 포장을 떼어내니 안쪽에는 역시 가지런히 접힌 영수증과 다섯장의 크고 작은 책갈피, -그들에게는 더욱 특별했을- 성바오로의 해 폐막월이자 예수 성심성월에 대한 특별한 안내문과 함께 좋은 느낌을 더해준 허브향의 작은 비누 두 개가 마저 들어있었다. 내가 소중하게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자 곧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다. 단지 포장..
2. 용산참사. 뉴스를 보고 대략의 개요는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는 정말 분노 폭발. 돈만 되는 일이라면 지역을 지탱해오던 구민들을 쫓아내고 부자들 유치하는게 구청이 할 일인가? 정부 사업, 지역 사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번 일이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옛날 우리가 알던 판자촌의 철거민들이 아닌, 얼마 전까지 어엿한 사장님 소리 듣던 사람들이었다는 사실. 법적 근거가 없다며 권리금을 인정해주지 않아 대부분 본전은 커녕 절반도 훨씬 못미치는 푼돈 받아가며 내쫓기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당장 살길이 막막한 이들이 어찌 망루에 오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서울시 상당수 지역이 재개발중이다. 뉴타운 어쩌구 하면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 한다며 기존의 주택들은 다 밀어버리고 보기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