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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
2. 행복했던(?!) 야간 자율학습.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해야겠다. 샤워를 마치고 나면 30여분이 남는데 보통은 교실로 간다. 3학년이 되면서 유일하게 티비를 볼 수 있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도 여럿이서 모여 보면 더 재미있다는건 다 아는 사실일테고. 별로 웃기지 않은 장면도 몇 명이 웃으면 전염이라도 된 양 여기저기서 큭큭댄다. 간혹 티비를 보러가지 않으면 기숙사에서 잡담을 하거나 운동도 하고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저녁먹고 샤워하고,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교사동 건물 주위를 걷거나 중앙현관 계단에 앉아서 얘기좀 하려고 하면 종이 쳐 버린다. 이런.. 가끔 얼굴만 아는 여학생들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안. 안녕-' 어색하게 인사하기도 한다. *-_-* 아무튼 또 ..
1. 저녁 자유시간, 그리고 샤워실의 전설 겨울이라 그런지 9교시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밖은 벌써 어둠이 깔려있다. 하지만 또 이만큼이나 아이들이 쌩쌩한 시간도 없다. 역시! 저녁시간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식사시간이 전체 일과를 통털어 얼마 안되는 유일한 자유시간이기도 했거니와 이미 공부 혹은 잠에 치명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해버리고 지친 아이들에게 유일한 재충전이 시간이기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망울은 여느때보다 초롱초롱하다. 칠판에 써있는 수많은 글씨들이 저녁 메뉴로 보이기 시작한다. 8교시때 매점 내려갔다온 녀석이 저녁식단을 알아가지고 왔는데 그다지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에혀~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저녁 시간은 점심때 만큼이나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다들 뛰어나갈 준비를 하고. 종이 치고 반장..
여기서 잠깐! 진성 고등학교 교복에 대한 이야기 ++ - 자랑스러운 진성고 교복 [동복 남:여] 상당히 고급스러운 라인에 차이나 카라와 금단추 처리. 부담스러운 어깨 견장에 바지 양쪽 검은색 두줄과 교모까지. 육사 제복스러운 동복에 곤색 겨울 롱코트까지 입으면 풀 세트 완성! [특히 코트가 간지 좔좔- 어깨견장, 더블 형식에 금박 단추까지!] 4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교복을 입고 서울에 가게 되면 '와- 교복 이쁘네요. 학교가 어디예요?' 혹은 '혹시 진성고 아니예요?' 라고 물어보는 일도 종종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때로는 기분좋게 느껴지기도 하던 그때 그 시절. 그 땐 몰랐다. '교복' 입을 때가 가장 좋은 시절이라는 사실을. [사진출처 : 미상] ++ ++ - 진성고 교모..
3. 점심시간과 방학 특강, 그리고 금단의 문. 가끔은 점심을 먹지 않고 축구를 한다. 점심시간이 한시간이기에 밥까지 먹을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다년간의 노하우로 한시간만으로 샤워와 식사 산책 티비보기 등을 넉넉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지만 축구만큼은 어쩔 수 없나보다. 뭐 겨울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날도 적고 한다 해도 땀이 많이 나지 않아 할만하지만 여름에는 그야말로 죽음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운동까지 하니 안봐도 뻔한 얘기 아닌가. 배추와 갬생만큼이나 땀이 많이 나서 심지어 여름에 육계장이 나오면 아예 먹지를 않는 나인데 거기다 축구까지 한다니. 신나게 축구 한판을 마치고 들어오면 진성티가 땀으로 다 젖기 마련이다. 점심시간에는 샤워장 문이 닫혀있기 때문에 어쩔 수 ..
1학년때는 그렇게 어색하고 X팔리기까지 했던 교무실 앞에서의 경례. 문을 열고 교무실에 들어가려면 '성실! 3학년 4반 OFE. 교무실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성실!' 을 외쳐야 했다. 군기가 바짝 들어있던 우리들은 그대로 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 자리에 서서 주변에 계시는 선생님들께는 다 들릴만큼 소리쳤던 그때. 지금이야 대강 얼버무리고 만다. 아무도 그걸 쳐다보고 있지 않다는걸 깨달은건 오래 전 일일 뿐. 외출증은 양호실에 두고 돌아왔다. 4교시. 오전중 아이들이 가장 쌩쌩해지는 시간대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금만 더 버티면 점심시간이기 때문이다. 수업 내용이 제대로 들어올리 만무하다. 5분, 그러니까 바늘이 열두시 이십 오분쯤을 가리키면 졸리다는 핑계로 하나 둘 책을 들고 뒤로 나가기 시작하고,..
* 외출/외박증 3교시가 끝나고 외출증을 작성하기 위해 교무실에 내려간다. 사실 외출은 그리 많이 해본 적은 없다. 남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가끔 너무나 밖에 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왜? 나의 브레인에서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고 긴급 시그널을 마구 날려대기 시작했기 때문! 하는 수 없이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들고 임시 드라이버가 된 칼로 나사를 뺀다. 너무 자주 써먹으면 걸리지만 가끔은 괜찮다. 답답한걸 어떻게해 -_-;; 안경점에서 나사 하나 얻고 도장만 찍으면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그렇다고 뭔가 할 수 있을만큼 넉넉하지는 않지만 나간다는데 의의가 있다. 나중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담장 하나에 공기가 달라진다. 진짜다. -_- 가끔 제사를 핑계로 외박을 나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