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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
라디오가 좋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 저편의 소리는 그 어떤 풍경보다 아름답다 느껴졌습니다. 가슴으로 받아들인 소리는 추억속으로, 그리고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주는 날개가 되었습니다. 흘러간 노래를 들으면 기억의 순간, 추억의 장면이 지나간 시간의 한토막을 꺼내어 보듯 나에게 다가오고 부드러운 라디오 DJ의 목소리는 빛바랜 기억의 순간을 화사한 색으로 덧칠해줍니다. 이밤. 비가 내립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봄비입니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조용히 내리는 이 비가 그치면 내일 아침. 새로이 보는 파란 생명들의 첫 인사를 받아주느라 바쁠테지요. 기억은 연속입니다. 비가 오면 비의 꼬리를 문 나의 노래가 생각나고 그러면 그 노래를 듣던 가장 행복했던 그 때가 떠오릅니다. 그래요. 그러면 언젠가는 불침번..
차라리 잊어주세요. 하면서도 아니, 조금은 기억해주세요. 내 입이 하는 말을 듣지 말고 내 눈이 하는 말을 보세요. 진심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알고 있잖아요.
지구 밖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세계에서 전쟁이 사라질 가능성.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할 가능성. 미움이란 감정이 사라질 가능성. 그보다 더 낮은 가능성은, 당신이 날 기억할 가능성. 당신이 내게 돌아올 가능성. 그럼에도 희망을 갖는 나는 가능성 없는 가능성의 증거이고 싶은 욕심쟁이일 가능성. 100%
당신 생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연로한 몸을 이끈채 지구촌 곳곳을 방문하고 축복하며, 전 인류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였음을 나는 기억합니다. 온갖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에도 그것 또한 주님의 뜻이며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있는 축복이라 하신 당신의 고귀한 믿음을 나는 기억합니다. 당신을 쏘았던 저격범을 찾아가 용서를 베풀고, 아버지와 같은 따스함을 함께 나누었음을 나는 기억합니다.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고통과 두려움의 기로에서도. 자신은 행복함을. 그리고 우리들도 행복하라는 말씀. 당신의 상황이 행복한 순간이라면, 지금 우리가 행복 대신 느끼는 모든 감정은 다 무엇인지.. 당신은 진정한 '행복'을 다시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말씀을 몸소 실천하셨던 당신은 인류의 모범이었습니다. 희망을 함께 나누고자 했..
일부 내용은 삭제합니다. 진성고등학교 시리즈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가기] 시작 : Prologue 아침편 : 첫번째 두번째 주간일과 :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야간일과 :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단편의 기억들 :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특별편 : 교복 진성7무 교지편집부 패러디 졸업생의 눈으로 끝 : Ending Credit
++ 1998년 3월 - 2001년 2월. 진성 4기. 처음과 끝의 기록. ++ 맺음말. 기억의 끝자락을 잡으며. 사실 앞서 별다른 흥미거리 없이 진성고에서의 일과를 적어놓은 글은 지금에 와서야 기억해 내고 정리한 글들이다. 나름대로는 조금이라도 더 생동감을 주기 위해 현재 시점에서 썼고, 역시 조금이라도 더 기억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은 단지 아름다운 추억이었다는 느낌을 남겨 놓았을 뿐, 나에게서 대부분의 기억들을 앗아가 버렸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기록해놓았다면 좋았을 것을. 지금이라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에 글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과연 내가 얼마만큼 잊혀진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채로. 글을 마치고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