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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고등학교 : 주간일과 [4] 본문
1학년때는 그렇게 어색하고 X팔리기까지 했던 교무실 앞에서의 경례. 문을 열고 교무실에 들어가려면
'성실! 3학년 4반 OFE. 교무실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성실!'
을 외쳐야 했다. 군기가 바짝 들어있던 우리들은 그대로 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 자리에 서서 주변에 계시는 선생님들께는 다 들릴만큼 소리쳤던 그때. 지금이야 대강 얼버무리고 만다. 아무도 그걸 쳐다보고 있지 않다는걸 깨달은건 오래 전 일일 뿐. 외출증은 양호실에 두고 돌아왔다.
4교시. 오전중 아이들이 가장 쌩쌩해지는 시간대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금만 더 버티면 점심시간이기 때문이다. 수업 내용이 제대로 들어올리 만무하다. 5분, 그러니까 바늘이 열두시 이십 오분쯤을 가리키면 졸리다는 핑계로 하나 둘 책을 들고 뒤로 나가기 시작하고, 선생님이 필기를 위해 휙~ 하고 칠판쪽으로 몸을 돌리실 때마다 하나 둘 눈치를 보며 살금살금 뒤로 기어나가기 시작한다. 종이 울리고 반장의 인사가 끝나면? 놀라운 몸놀림으로 잽싸게 뒷문을 빠져나간다. 이것도 일종의 경쟁아닌 경쟁이다. 수업이 조금이라도 늦어지고 옆반 아이들이 뛰어나가는 소리가 들리면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성이 들려온다. '쳇- 오늘도 밥 일찍먹기는 글렀군. -_-' 반면에 우리반이 일찍나가는 경우도 있다. 다들 슬리퍼를 신고 어찌나 잘도 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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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고 식당. 전교생 기숙사인 관계로 작은 편이 아닌
이 식당에서도 학년별로 식사를 한다.
남자는 오른쪽줄, 여자는 왼쪽줄.
식당 아주머니와의 실랑이. 연장때 몰래 먹으려고 퍼온 밥까지.
추억이 새록새록-
[출처 : 사이좋은 사람들 / 내친구 종민군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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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성고의 최고 메뉴, 비빔밥이다. 그래도 가장 먹을만한, 아니 여기 3년 살면서 가장 맛있는 식단인 비빔밥이다. 행복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ㅠㅠ 고기볶음 고추장도 예술이고. 육계장과 더불어 인기순위 1, 2위를 다투는 인기 메뉴이다. 하핫~ 다른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두탕이 이날만은 기본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나도 1학년 줄에 슬그머니 끼어들어 두탕을 준비했다. 저기 아저씨는 벌써 세탕이다. 인간인가? 의심스럽다.
밥을 다 먹은후에는 가위바위보 한판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들은 이런거 하는거 잘 못봤는데 남자들은 매점앞이나 밖에서 가위바위보 하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가위바위보! 으악~ 우호호~' 이때만큼 긴장되는 순간이 또 없다. 나중에는 일종의 이미지 게임으로 '당첨자'를 정하곤 했는데, 낮은 담 옆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할 것 같은사람' 물어봤던 것.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돈 쓰는데도 뻔한 우리에게 한방 물린다는건 정말 큰 타격이다. 매일 점심이면 그래서 항상 긴장되면서도 재미있다. ^ ^
PS
요즘은 밥이 정말 잘나온다고 한다. 언제 한번 가서 얻어먹을까. 36개월동안 비싼돈내고 만두 삐리리한 밥만 먹은 올드보이 어둘트. 나, 김대수는 충분히 먹을 자격 있다규! -_-a 언젠간 꼭 복수하겠어 유지 * *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