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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가늘고길게

진성고등학교 : 진성7무

생각의탄생 2008. 3. 15. 16:15

진성 7무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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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진성 7무는 함무라비 법전과 같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강력한 구속력을 가진 진성의 구 시대적 유물로써
3년간 전 진성인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구실로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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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학생 인권'이라 하여 두발 자유화를 비롯, 여러가지 학생의 자유를 주장하는 '므흣'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진성고 3년을 무사히 수료(!)한 나로서는 참 기분 '잇힝'하더라. '그것도 인권이니? 그럼 진성고는 아주 쇼생크겠다!' 별의 별 것을 인권 타령하는 학생들과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섭외된 아이들은 반드시! 진성고에 '일주일 체험'을 신청하길 바란다. 아무튼! 그리하여 (뭘 그리하여?-_-) 갑작스레 고찰해보는 진성 7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진성.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먼저 이야기해 둘 것은 '진성엔 인정사정 없다가 있다' 는 것. 무슨 이야기인고. 저것들을 어기게 될 시에, 예외 없이 전학 대상이 된다.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거야.' No. 일단 전학. '이성교제. 없는게 말이돼??' Yes. 일단 전학. 하지만 보통은 약 한달여의 유랑생활을 마치고 되돌아온다. 진성의 생활 사이클. 보고 싶은 친구들.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일곱개의 항목들을 소상히 살펴보자.

1. 무단이탈 없는 학교.

약 1,200여명이 그 좁은 공간에 어찌 다 들어가 있는지. 그 혈기 왕성한 시기에 일주일 내내 바깥 하늘만 바라보며 어찌 생활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버텼다. 무단 이탈 절대 없음! 앞서 설명했듯이 외출/외박은 철저한 절차에 걸쳐 이루어진다. 그 외 '잠깐 요 앞에.'. 그런거 없다. 후문 수위아저씨의 강력한 포쓰는 부모님과의 잠깐의 만남도 잘 허락하지 않았음이다!! 담 넘어 잠깐 어디 갔다오기. 물론 철저한 계획하에 가능했을 수도 있겠으나, 매 시간 머릿수를 세며 각 반 야담이 인원체크를 하는데 그게 그리 쉽게 가능하겠는가? 2학년 중반을 넘는 짬밥에는 넘어가는게 더 귀찮음!!

2. 절도 없는 학교.

이건 절대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_- 아주 심하지는 않았으나 크고 작은 절도가 가끔 일어나곤 했다. 범인이 잡힌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음. 본인도 소소한 물건에서부터 엠씨스퀘어까지 잃어버렸었다. ㅠ 군대도 마찬가지지만 하여튼 단체생활에서는 꼭 있다! 여기서 예외 하나! 적발시 얘네들은 전학가서 안온다. 당연~

3. 음주/흡연 없는 학교.

물론! 음주/흡연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차라리 반입하는게 더 귀찮다고 여겨졌을수도. (그럼에도 내 주변에 각각 이 문제로 고충을 겪은 이가 있다.  정말 잘못한 거 없었는데 억울하게. 다 지난 일이니 뭐~ ^-^) 가끔 야담들이 소지품 검사 시 펜에 숨겨진 담배를 발견하여 '야담은 후각으로 우선 선발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농담~) 엄격한 교칙 분위기상 어김없이 전학!

4. 폭력행위 없는 학교.

이 교칙이 없었더라도 그다지 문제되지 않았을 정도로, 싸움은 거의 없었다. 아주 간혹. 가장 어처구니없는 부분이기도 하나, 재수없게 야담에게 몇번의 주먹다짐이 발각된 옆반 내 친구. 역시 전학을 다녀오기도. 전혀 그런 학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5. 불건전한 이성교제 없는 학교.

가장 말 많았던 부분. 아니 그럼. 도대체 '불건전한' 이성교제는 무엇인가요? '건전한' 이성교제는 허락해주는 건가요? -_- 몇몇 감옥/죄수 영화를 떠올리면 된다. 혹여 성별 다른 이가 가까이 있기라도 하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는 야담. '거기! 떨어져!' 주/야간 모두 가끔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주로 편지 색출이 목표! 아이들 주로 사용하는 파일철 사이사이까지 검사하는 센스! +_+ 곳곳에 감시의 시선 존재. 금단의 문 항시 주시! 발각시 전학. 하지만 이것만은 지킬 수 없는 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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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부연설명은 하지 않겠다. -_-
놀랍지 않은가?
여러분이 유머/엽기 게시판에서 본 사진들이
진성고에서는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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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물 파손 없는 학교.
할 말 없음. 그닥 고의적으로 기물 파손한 행위 목격 경험 전무.
 
7. 선생님께 반항 행위 없는 학교.
이것도 그다지.. 선생님들과의 트러블은 별로 없었음. 몇몇 선생님들의 강력한 포쓰. (2학년 담임 손모 선생님. 특히..) 그리고 '우리아이는 때려서라도 사람 만들어주세요.' 하는 부모님들. 문제 있으면 전 학년 운동장 단체기합.
혹은 생교 주/야 항시 대기! 기죽은 우리들.. 뭐 대충 이런 상황. -_- 아! 옆반 '공비'라는 학생. 라 모 선생님께 크게 대들다, 모 학생부장, 체육부장 선생님. 심지어 부모님께 엄청 깨짐. 그 외에는 별로. 단, '야간담임' 과의 트러블 자주 발생. 몇몇 좋으신 선생님들께는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몇몇 인간 덜된 이들이 간혹 있었음. 지금 생각해도 괴로운.. -_-
 
-이상!-
 
PS
단, 위 상황은 현재의 진성고가 아님을 명백히 밝힘.
진성 4기였던 본인이 6년이 지난 지금 회상해 본 것들임.


진성고등학교 시리즈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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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Prologue
아침편  :  첫번째  두번째
주간일과  :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야간일과  :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단편의 기억들  :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특별편  :  교복  진성7무  교지편집부  패러디  졸업생의 눈으로
끝 : Ending Credit